애인과 취미와 취향이 완전히 다르다면..

애인과 취미와 취향이 완전히 다르다면..

연애를 시작할 때, 우리는 모두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은 영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애인과 취미와 취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차이는 점점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opposites attract(반대가 끌린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이 차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애 초기의 설렘이 사그라들고 일상이 시작되면, 이 차이는 점점 더 큰 문제로 다가오게 됩니다.

주말에 뭘 할까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당신은 산에 가고 싶은데, 애인은 영화관에 가고 싶어 합니다. 당신은 잔잔한 재즈를 듣고 싶은데, 애인은 시끄러운 록을 틀어놓습니다.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 힘들어집니다. 당신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애인은 맵기만 하면 기겁을 합니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모여 점점 더 큰 갈등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데이트 코스를 정하는 것부터 힘들어지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보다는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서로 양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불만이 쌓여갑니다.

“또 네가 좋아하는 걸로 하자.”라는 말이 입에 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이미 짜증과 불만이 가득 담겨 있죠. 서로를 위해 양보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취향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이 커져갑니다.

대화를 나눌 때도 문제가 생깁니다.

당신이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에 애인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반대로 애인이 신나서 하는 이야기는 당신에게 지루하게만 들립니다. 서로의 관심사가 너무 다르다 보니, 대화가 깊어지지 않고 표면적인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친구들과 어울릴 때도 어색해집니다. 당신의 친구들과 애인의 취향이 너무 달라서, 함께 모이면 어색한 침묵만 흐릅니다. 점점 애인과 함께 친구 모임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집니다.

여행을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은 활동적인 여행을 좋아하는데, 애인은 호텔에서 쉬는 것을 선호합니다. 결국 여행 내내 서로 불만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돌아와서는 “다음엔 각자 따로 여행 가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는 실망감이 커져갑니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애인의 취미나 관심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지만,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요받는 것 같은 느낌만 듭니다.

데이트 비용도 문제가 됩니다.

취향이 다르다 보니 서로 원하는 활동이나 장소가 다릅니다. 한 사람의 취향에 맞춰 데이트를 하다 보면, 다른 한 사람은 돈을 쓰는 것이 아깝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불만이 쌓이다 보면 금전적인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서로의 취미를 존중해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만 쌓여갑니다. 애인의 취미에 동참하려고 해도 즐겁지 않고, 오히려 시간 낭비라는 생각만 듭니다. 결국 “넌 네 걸 하고, 난 내 걸 할게.”라며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SNS를 보면 더 우울해집니다.

다른 커플들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데, 우리는 왜 이렇게 어색하고 불편할까요?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어도, 공통된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집니다. 지금도 이렇게 안 맞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결혼 후의 삶을 상상해보면 더욱 걱정됩니다. 휴가는 어디로 갈지, 주말은 어떻게 보낼지, 집 인테리어는 어떻게 할지… 모든 것이 갈등의 씨앗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로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도 실패로 끝납니다. “내 취미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주고받지만, 결국 강요로 느껴질 뿐입니다. 억지로 맞추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만 쌓여갑니다.
점점 서로에 대한 존중도 사라집니다. “어떻게 저런 걸 좋아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귀여웠던 차이점들이 이제는 짜증나는 요소로 변해갑니다.

결국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대화를 나누려고 해도 공통된 주제를 찾기 힘들고, 침묵이 길어집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관계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외로워서 만난 걸까?” 이런 의문이 자주 떠오르게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점점 줄어듭니다. “어차피 이해 못할 거야.”라는 생각에 더 이상 설명하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대신 친구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결국 서로에게 실망하고 지치게 됩니다. 처음의 설렘은 온데간데없고,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떠오릅니다.
물론 모든 연인이 100% 일치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모든 면에서 다르다면 과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서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취미와 취향이 완전히 다른 연인 사이에는 끊임없는 갈등과 불만, 그리고 외로움이 자리 잡게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차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둘 중 하나가 자신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아니면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타협점을 찾아가는 커플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연애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서로 좋아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통점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만 오랜 시간 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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